천리포 썸네일형 리스트형 봄, 600가지 목련이 피어나다 - 천리포수목원 찰나의 꽃 목련이 봄을 알리다 목련만큼 ‘찰나’라는 단어와 어울리는 꽃이 또 있을까? 얼마 전까지 담장 너머로 수줍게 피어 오르는 꽃봉오리를 본 것 같은데, 어느 순간 시든 꽃잎이 땅바닥에 나뒹구는 모습을 보면 세월의 무상함과 잔인함이 느껴진다. 젊음을 느끼는 순간 젊음이 이미 사라지고 없듯, 피어난 순간부터 지기 시작하는 목련은 마치 인생에서 청춘과도 같아 늘 아쉬움이 남는다. 목련은 눈이 오는데도 봄을 부른다는 의미로 ‘근설영춘(近雪迎春)’이라 불리는데, 보통 식물이 생존을 위해 태양을 향하지만 목련의 꽃봉오리는 약속이나 한 듯 모두 북쪽을 바라보며 핀다. 옛 선비들은 북쪽을 임금에 대한 충절로 여겨 ‘북향화’라는 애칭을 지어 주기도 했다. 다양한 사연이 담긴 목련을 떠올리면 대부분 하얀 목련 아니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