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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에코힐링/2016 에코힐링 가을호

가을숲이 선사하는 치유의 시간

 

 

 

 

 

 

장성 치유의 숲 수종은 대부분 편백나무라 계절 변화에 조금은 둔한 편입니다. 하지만 산중턱에 위치해 있어 청명한 가을하늘을 더 가까이 볼 수 있죠. 눈부신 파란 하늘을 보며 가을이 왔음을 느낀답니다. 이곳에서 저는 물치유실에서 숲내음숲 길로 이어지는 숲길을 가장 좋아합니다. 특히 아침이면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비추는데요. 살며시 눈을 감으면 햇빛의 포근한 감촉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답니다. 걸음걸음마다 나무 그늘과 햇빛이 번갈아 느껴져 더욱 독특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올 가을에는 힐링 프로그램을 추천합니다. 먼저 참가자들은 서로 안면도 익힐 겸 숲밧줄을 이용해 교감의 시간을 갖습니다. 말 없이 눈빛으로 소통하며 엉킨 밧줄을 하나하나 푸는 활동인데 자연스럽게 서로의 마음을 읽게 됩니다. 이후 숲길을 따라 맨발로 걷습니다. 처음이기 때문에 특별한 제한은 없습니다. 발바닥 전체로 숲을 있는 그대로 느껴보는 경험이지요. 어려운 말로 숲의 효능을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걷다 보면 스스로 느끼게 됩니다.

 

숲속 깊이 들어와서는 숲 향기를 들이마시고 맑은 공기로 호흡하며 명상을 합니다. 자신의 근심과 걱정을 떠올린 후 세족장에서 발을 씻으며 고민도 함께 떨쳐냅니다. 그 다음은 소통의 시간입니다. 나뭇가지 하나를 골라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이 검지로만 누른 상태로 이동하는 것이죠. 세게 하면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약하게 하면 떨어지기 때문에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죠. 인간관계에서도 적절한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는 걸 배웁니다. 활동이 끝난 후에는 한 명씩 소감을 이야기합니다. 마지막은 기분 좋게 숲길을 따라 내려오며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상기시켜봅니다. 일상으로 돌아가 힘들 때마다 떠올리며 견딜 수 있게 하는 것이죠. ‘힐링 프로그램은 전반적으로 평이해 보이는 프로그램이지만, 참가자들에게는 가장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보통직장인들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오시는데, 한번 오시면 가족과 함께 다시 찾는 답니다. 올 가을 장성 치유의 숲으로 오셔서 가족과 진심으로 소통하며 행복을 느껴보세요!

 

 

 

 

 

 

 잣향기 푸른숲은 하늘 높이 솟은 80년 넘은 잣나 무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울창한 숲입니다. 가을이 되면 숲이 더 깊어지고 운치가 있답니다. 숲길을 걷다 보면 출렁다리가 나오는데요. 이 앞에서 저 는 늘 즐거운 고민을 한답니다. 출렁거리는 출렁 다리도 재미있고, 계곡을 따라 흙길을 걷는 것도 느낌이 좋기 때문이죠. 두개의 길은 결국 다시 하나로 이어지지만, 그때그때 느낌에 따라 결정을 한답니다. 저의 산림치유 모토는 자기 정체성 찾기입니다. 그래서 프로 그램 이름도 숲나라!신나라!’입니다. 동심으로 돌아가 즐겁게 숲에서 놀다 보면 누구 나 본연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지요. 아이들부터 어르신까지 3대가 모두가 마음껏 웃 으며 즐거운 활동을 할 수 있게 구성됐습니다.

 

 먼저 숲 초입에서는 몸풀기 마음열기를 진행합니다. 단순히 스트레칭을 하는게 아니라 모든 관절을 다 움직여 흐물흐물 마치 오징어처럼 움직입니다. 다들 절로 웃음이 나지 요. 그리고 큰 원을 만들어 서로서로 안마해주고 스킨십을 하는데요. 열심히 하는 만큼 상대방에게 고스란히 받을 수 있답니다. 숲속으로 갈 때는 모두가 아는 동요를 부르며 이동하는데요. 가사 중 특정 단어가 나오면 갑자기 돌아 보거나 박수를 치는 등 구체적 인 동작을 사전에 약속을 합니다. 여기저기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린답니다. 막상 숲 속 으로 들어오면 마음을 차분히 가다듬습니다. 흥분된 마음은 생태계를 훼손하거나 안전 사고로도 이어지기 때문이죠. 먼저 서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오솔길을 걸으며 흙에 대 해 생각합니다. 흙의 고마움, 어떻게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지 생각하며 인간관계까지 생각해봅니다. 많은 분들이 부모님을 떠올립니다. 숲에 도착하면 도구를 사용합니다. 먼저 거울을 다양한 각도로 비춰 숲을 바라봅니다. 각자 시각의 차이가 있음을 깨닫 고 역지사지의 마음을 배우게 되지요. 또 확대경으로 꽃과 나무를 자세히 관찰합니 다. 여기저기서 감탄 소리가 들린답니다. 이어 조용히 숲명상을 합니다. 몸을 이완 시키고 호흡에 집중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자기 몸을 스스로 안아주며 위로하고 격려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습니다.

 

 숲에서 나올 때는 맨발로 걷습니다. 발바닥은 인체의 축소판 이죠. 맨발 걷기로 온몸을 자극하면 내장까지 튼튼해 집니다. 계곡물에 발을 씻으며 근심 걱정도 씻어냅니다. 따뜻한 햇빛 에 보송보송 말리며 음이온을 실컷 들이마십니다. 절로 기분 이 좋아지고 건강해 집니다. 마지막은 참가자들과 돌아가면서 소감을 이야기합니다. 다들 힐링, 평화라는 단어를 떠올린답 니다. 올 가을, 고소한 잣 향기 속에서 기분 좋은 추억을 만들 어보세요.